8-2. 그리스어 동사의 태(Voice) : 중간태(Middle Voice)의 형태

이번 글에서는 그리스어 동사의 태 중 하나인 중간태의 형태를 살펴볼 것이다.

중간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s://dsblog.tistory.com/6

(미완성)그리스어 동사의 태(Voice) : 중간태(Middle Voice, Medium)의 개념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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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를 알아보기 전에 주의할 것이 있다. 거의 모든 동사는 Active뿐만 아니라 Middle로도 쓰일 수 있다. 이때 Middle 형태에서 Active와 의미가 같은 동사가 있고, 의미가 (재귀나 사역의 의미가 아닌 방향으로) 달라지는 동사가 있다. 또한 후술하겠지만 형태는 Middle이지만 의미는 Active인 동사들이 있다. (블로그 내에서 Deponent Verbs를 검색해보시라.) 이러한 점들은 중간태 학습 시 그 의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Active 동사 변화 시에도 Non-contraction, ε contractive, α contractive verbs로 나누어 학습했던 것처럼 Middle verbs도 이와 같이 나누어 살펴볼 것이다. 먼저 공통적인 축약을 살펴보자면, 

ε+αι > ει or ῃ
ε+ο > ου

이다.

 

Ind.sg.2nd.의 어미는 -εσαι이고 Imp.sg.2nd.의 어미는 -εσο인데 여기에서 σ는 탈락되어 ε+αι > ει or ῃ 규칙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탈락될 것이면 왜 애초에 σ가 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 σ는 intervocalic, 즉 모음충돌(hiatus)을 방지하기 위해 들어간 자음이라고 한다. 다른 어미들에서 -ομαι, -εται, -ονται 식의 αι 규칙성이 보이기 때문에 -εσαι로 밝혀 써준 것으로 보인다. 엑센트 위치 결정에서도 탈락 이전의 형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엑센트 위치 결정이라니? Middle Voice 형성 시 αι로 끝나는 어미가 많은데, 이때 이중모음 αι는 단모음 취급된다. 이는 엑센트 위치에 영향을 준다. 앞으로 나올 때 또 설명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계속 읽어보시라.

 

Non-contractive verbs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1번. Ind.pl.1st.에서 antepenult로 엑센트가 당겨진다.

2번. αι가 단모음 취급되므로 엑센트 위치가 당겨지지 않는다.

3번. Ind.sg.2nd.에서 -εσαι의 σ가 탈락하므로 -εαι가 된다. -εαι는 다시 ε+αι=ει or ῃ가 된다.

ε contractive verbs

기본적인 epsilon contration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어 크게 어렵지 않다.

Ind.와 Imp.의 sg.2nd.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έεσαι > έεαι > έει > εῖ

έεσο > έεο > έου > οῦ

처럼 단계별로 생각하면 된다. (세부적인 단계는 필자가 추측한 것이어서 틀릴 수도 있다.)

α contractive verbs

기본적인 alpha contration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어 크게 어렵지 않다.

역시 Ind.와 Imp.의 sg.2nd.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άεσαι > άεαι > άει > ᾷ

άεσο > άεο > άου > ῶ

처럼 단계별로 생각하면 된다. (세부적인 단계는 필자가 추측한 것이어서 틀릴 수도 있다.)

 

변화 형태를 연습해보자

Active 아래에 상응하는 Middle을 적겠다.

 

φοβέω v.t.~를 겁먹게 하다

  φοβέομαι v.i.겁먹다

  φοβέομαι + Acc. v.t.~에 겁먹다

변화형 : φοβοῦνται 그들은 겁먹는다.

 

τρέπω v.t.~를 돌리다

  τρέπομαι v.i.(재귀적) (자신의) 몸을 돌리다

변화형 : τρέπονται 그들이 몸을 돌린다.

 

ὁρμάω v.i.시작하다, 돌진하다, v.t.~를 움직이게 하다

  ὁρμάομαι v.i.시작하다, 돌진하다, 서두르다(<-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다)

변화형 : ὁρμᾶται 그는 돌진한다.

 

λαμβάνω v.t.~를 잡다, ~를 쥐다.

  λαμβάνομαι + Gen. v.t.~를 (자신에게, 자신을 위해) 쥐다

변화형 : λαμβάνεται 그는 ~를 쥔다.

 

무엇이 다른가?

Athenaze 6β를 보면 이러한 문장이 나온다.

(...) τῇ μὲν ἀριστερᾷ λαμβάνεται τῆς τοῦ θηρίου κεφαλῆς, τῇ δὲ δεξιᾷ τὸ στῆθος τύπτει, (...)
(...) 왼손으로는 야수의 머리를 붙잡고, 오른손으로는 그 야수의 가슴을 찌르자 (...)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의 머리를 잡고 가슴을 찌르는 상황이다. 이때 테세우스가 머리를 어떻게 잡았을까? 아마 몸에 딱 붙여서, 즉 choke를 했을 것이다. 이렇게 마치 야수의 머리를 나에게로 가까이 가져오는 듯한 행위는 Middle Voice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계속 해보자.

 

καθίζω v.i.앉다, v.t.~를 앉게 하다, ~를 배치하다

  καθίζομαι v.i.(스스로를 위해) 앉다

 

πείθω v.t.~를 설득시키다

  πείθομαι + Dat. v.t.~(사람 또는 사물)을 따르다(<- 내 자신을 그렇게 하도록 설득시키는 것이므로)^[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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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그리스어 중간태의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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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에서는 ~을 따르다. 즉 Acc.를 쓴다. 하지만 그리스어에서는 이처럼 목적어를 Dat.형태로 쓰기도 하는데, 이러한 동사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음 링크의 7.를 확인하시라. https://dsblog.tistory.com/10 [본문으로]